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갑자기 입을 벌리고 하악 소리를 내며 경계하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실 거예요.
처음 듣는 보호자는 깜짝 놀라거나 당황하기 쉽지만, 고양이에게 하악질은 자연스러운 의사 표현 중 하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는 이유와 보호자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양이 하악질이란?
하악질은 고양이가 입을 벌리며 짧고 날카롭게 내는 경고성 소리입니다.
주로 위협을 느끼거나 불안할 때, 혹은 낯선 대상에게 자신의 방어 의사를 표시할 때 나타납니다.
귀를 뒤로 젖히고 몸을 웅크리며 꼬리를 부풀리는 등의 행동과 함께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양이가 하악질 하는 이유
- 낯선 환경이나 사람, 다른 동물에 대한 경계심
처음 보는 손님이나 새로운 반려동물이 집에 들어왔을 때 하악질을 통해 불안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 통증이나 스트레스
몸 어딘가가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을 때도 본능적으로 방어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 사냥 본능의 연장
창밖의 새나 곤충을 보며 흥분했을 때 하악질과 비슷한 짧은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 위협을 느낄 때
강제로 안으려 하거나, 공간을 침범하는 행동이 있을 때 경고의 의미로 하악질을 합니다.
하악질 시 보호자가 해야 할 대처
- 즉시 거리를 두기
고양이 하악질은 지금 다가오지 말라는 반려묘의 경고입니다.
이 때 억지로 고양이를 만지거나 가까이하면 더 큰 스트레스로 이어집니다.
- 낯선 자극 줄이기
갑작스러운 소음, 새로운 동물, 낯선 냄새 등 환경적 요인을 줄여 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끼게 해 주세요.
- 건강 이상 확인
평소와 다르게 자주 경고를 보내거나, 만졌을 때 아파한다면 통증이 원인일 수 있으니 병원 검진을 권장합니다.
- 안정적인 공간 제공
숨을 수 있는 하우스나 캣타워를 두어 고양이가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악질을 자주 한다면?
하악질이 정도 이상으로 반복된다면 단순 경계가 아닌 불안, 트라우마, 혹은 건강 문제일 수 있습니다.
특히 합사 초기, 입양 직후에는 하악질이 잦을 수 있는데 이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는 신호입니다.
반려묘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며 천천히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무리한 스킨십은 오히려 반감을 키울 수 있습니다.
하악질을 하지 않는 고양이
모든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격이 온순하거나 사회성이 높은 고양이는 위협을 느낄 때 경고나 경계 대신 조용히 자리를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람과의 신뢰가 깊은 고양이일수록 방어적인 의사 표현을 최소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낮게 그르렁거리는 소리나 몸을 웅크리는 행동으로 불안을 표현하는 반려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하악질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정상인 것은 아니며, 아이들마다 성향 차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위협에 대한 반응이 너무 무디다면 건강 이상 여부도 함께 확인해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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